[아시아타임즈=이아람 기자] "대학생 시절 어학 연수 대신 아버지께서 배낭여행을 보내주셨어요. 친구 4명과 함께 유럽을 여행했습니다"
김미경(47)씨는 여행 오퍼레이터로 23년간 활동하고 지금은 서울 코세아 관광학원에서 교육을 맡고 있는 이 분야의 베테랑이다.
해외여행이라는 것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 어학연수를 보내 달라던 딸에게 배낭여행을 보내주신 아버지 덕에 여행의 매력을 느끼게 됐다. 비서로 취업한 회사에서도 해외 여행 경험이 있고 비자가 있다는 이유로 모든 해외, 출장업무를 떠맡으면서 자연스럽게 여행 인솔자 역할을 하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여행 오퍼레이터의 길을 걷게 됐다.
"여행 오퍼레이터는 딸이 있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을 만큼 여성에게 좋은 직업이에요. 제가 지금은 현업을 떠나 여행 오페레이터 강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다시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어요"
전문직인 여행 오퍼레이터는 경력단절이 되더라도 다시 직장에 복귀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김미경 씨는 결혼과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을 자주 겪는 여성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직업이라고 추천한다.
"여행오퍼레이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CRS자격증과 여행오퍼레이터 자격증을 취득해 놓는 게 좋아요. 특히 여행 오퍼레이터 자격증은 필수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기업 입장에서는 실무교육을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크거든요"
여행 오퍼레이터는 기본적으로 서비스직이다. 상품개발과 수배같은 업무외에도 인솔자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을 좋아하는 외향적인 성격이 잘 맞는다.
해외여행을 다니기 때문에 영어를 비롯한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다면 더욱 취업에 유리하다.
"전공은 중요하지 않아요. 흔히 관광학과를 기업에서 선호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관광학과가 여행사로 많이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라 비율이 그렇게 보이는 것일뿐 꼭 관광학과를 나올 필요는 없어요"
국내의 여행 오퍼레이터는 주로 여행사에 취업하게 되는데 여행사 업무는 기계화 되지 않아 무조건 인력이 필요하다. 자동화되는 다른 산업과 달리 여행사의 경우 계속해서 인력을 채용해야 되기 때문이다.
김미경 씨는 "사실 여행사 일은 꽤 힘들어요. 하지만 힘들지 않은 직업이 어디있겠어요?"라며 "고객들로 부터 여행이 정말 즐거웠고 다음 여행도 같이 하겠다고 할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라며 여행오퍼레이터라는 직업에 대해 자부심을 내비쳤다.
사진제공=김미경 여행 오퍼레이터 |
이아람 기자 2ram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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